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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오후 5시 ‘누리호’ 발사 장면 다들 보셨나요?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300톤급 추진체의 위력에 압도되었던 기억 때문인지 그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 비록 누리호의 임무였던 1.5t의 인공위성을 고도 700km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1차 시도에서 위성분리에 성공한 것은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것이라고 합니다 . 2022년 5월 2차 시도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발사체로 위성을 쏘아올린 우주강국에 합류하게 됩니다 . 세계적으로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에 이어 7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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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시작 12년여 만에 우주로 향한 누리호는 우리 기술로 만든 첫 발사체라 더욱 기대감이 컸습니다. 엔진, 연료탱크, 발사체 몸통까지 완전한 토종기술이었습니다. 여기에 300개가 넘은 민간 기업이 참여한 것은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런 민간의 참여가 민간 우주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테니까요. 우주강국인 미국은 국가가 쌓아 놓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민간기업들에게 넘겨주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같은 민간 기업들이 현재 우주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미국 항공우주국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해 70년 이상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우주재단’이 발행한 ‘스페이스 리포트’ 특집호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세계 우주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20년 우주 경제규모만 523조 원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정부와 민간 영역을 아우른 전 세계 우주산업의 전체 규모는 4,470억 달러(약 523조 원)로 2019년과 비교해 4.4% 성장했습니다.
이 중 민간이 주도하는 상업적 우주산업의 비중은 3,566억 달러로 전체 시장에 79%를 차지해 2019년보다 6.6% 성장한 수치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우주 발사체는 총 114회 발사가 이뤄졌고 104회가 성공했습니다. 이중 민간 탑재물을 실은 발사는 38회가 이뤄졌는데 2019년 27회 발사된 것보다 무려 40.7% 증가했습니다.
2020년 상업적 목적의 발사를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 1년간 총 44번의 발사중 25회는 스페이스 X가 추진한 것으로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사의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를 쏘아올리기 위한 목적이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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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 세계에서 각국이 우주 분야에 지출한 예산 (링크)은 총 902억 달러 (105조 원 )로 코로나 사태로 2019년보다 1.2% 줄어든데 반해 미국은 오히려 2019년보다 5.6%증가한 57.4%에 이르는 518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 미국 다음으로 많은 예산을 집행한 나라는 중국 (14.8%)입니다 . 그 다음으로는 유럽 (6.5%), 일본 (3.4%), 러시아 (2.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코로나로 전 세계 경기가 강한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우주 투자를 늘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민간기업들이 우주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관광, 우주인터넷, 화성탐사를 통한 새로운 삶의 터전 개발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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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주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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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카운트다운’은 민간인의 우주관광이란 꿈이 현실화된 것을 보여줍니다. 카운트다운은 스페이스X라는 세계적 우주기업이 지난 9월 15일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 3일 만에 성공적으로 귀환한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다큐는 민간인 선발과정부터 개인의 성장스토리를 비롯해 발사당일부터 귀환할 때까지 과정도 자세히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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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한 장면 / 사진 출처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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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우주관광에 앞서 7월 버진갤럭틱(영국)과 블루오리진(미국)이 우주관광을 한차례씩 추진했습니다. 물론 버진갤럭틱은 지구 상공 88km까지 올라가 카르만 라인을 넘지 못하고 4분 동안 무중력 체험을, 블루오리진은 106km까지 올라가 카르만 라인을 돌파한 후 3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는데 성공한바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대형 로켓 ‘뉴 글렌’을 통해 민간인과 화물을 우주 궤도에까지 올리는 더 먼 거리의 상업용 우주 비행을 추진 중이며,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달 착륙선 ‘블루문’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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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주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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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우주 산업 시장 규모를 1조1,000억 달러(약 1,260조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주인터넷’이 절반 가량인 약 5,800억 달러입니다.
우주인터넷의 정확한 명칭은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통신 사업입니다. 수백~수천 개의 위성을 저궤도(500~2,000㎞)에 띄워 지구 전역에 빈틈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광랜이 필요 없기 때문에 북극이나 정글, 태평양 한가운데 떠다니는 배나 비행 중인 항공기에도 도심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신호를 주고받아야 하는 에어택시,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에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관광 외에도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초고속 우주인터넷사업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15회의 위성을 발사해 895기 위성이 궤도에 안착했으며 2031년까지 41,926기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사용해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또 스타링크 사업은 데이터 확보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인공위성으로 모은 데이터는 에너지산업과 농업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유 재고량과 같이 에너지산업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하고 농업의 경우 인공지능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작물의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지요.
환경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나 자연재해 같은 환경변화를 미리 감지해 경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죠. 북극 빙하와 해수면 상승,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저기압의 크기와 진행방향, 산사태나 화산 분출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상태정보를 인공위성 데이터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데이터 기술이 자율주행과 클라우드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모빌티리사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인공위성은 자율주행, 클라우드, 시큐리티,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변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 OEM업체들이 GPS기반 자율주행기술을 도입 중이며, 인공위성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보안전용 상품, 위성을 활용한 블록체인 거래 등 신기술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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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터넷사업은 스페이스X외에도 블루오리진, 원앱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웹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기업인데요. 지금까지 8차례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88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인 한화시스템이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성·안테나 기술에 강한 한화시스템은 축적된 개발 역량을 활용하여 우주인터넷 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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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심우주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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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몽상가로 불리던 세계적 민간 우주기업 CEO들이 우주사업을 현실화하면서 이들의 궁극적인 우주사업 목표에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스페이스X가 달과 행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은 그간 몇 차례의 실패를 딛고 지난 5월 발사 후 착륙하는 시험에 성공했는데 이 우주선이 화성을 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지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는 화성 이주 계획을 위한 자금 모집으로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스타링크’를 구상했을 정도로 종국에는 화성을 개척해 다행성 종족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궤도 군집위성 플랫폼도 가까운 미래 지구와 화성 사이의 통신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지요.
우주사업에서 일론 머스크의 라이벌격인 블루오리진의 제프 베이조스 (링크)는 우주를 개발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영화에서나 봐왔던 인류의 우주 식민지 건설로 , 인공 중력이 작용하는 정착촌을 우주 공간에 만든다는 구상을 밝혀 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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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우주산업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말 작성한 ‘2020 우주개발 백서 ’(링크)에 따르면 , 2018년 기준 국내 우주산업 참여기업은 342개로 기업 매출액은 총 3조 2907억 원 규모입니다 . 이 중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 분야가 2조 8,998억 원으로 국내 우주분야 기업 총 매출액의 88.1%를 차지합니다 . 그 외 발사체 , 위성체 , 지상장비 등 우주기기제작 분야가 3,909억 원으로 총 매출액의 11.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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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우주기업의 매출액은 3조 8,000억원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입니다 . 전세계 우주 산업 시장에서 2% 수준에 그치는 정도지요 . 그러나 지난 10월 국내 토종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 이후 우주수송능력을 갖춘다는 측면에서 우주경제로 향한 보폭이 커질 것으로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우주산업 분야 대표주자 (링크)들은 케이티샛 , 한국항공우주산업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쎄트렉아이 , 솔탑 , SIIS 등인데 발사체부터 항공우주 기술개발 장비 ,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입니다 .
LGU+는 5G 기반으로 우주 산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원격으로 제어해 굴삭기를 움직이는 시연(링크)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요. LGU+는 2019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무인 굴삭기의 원격조작 시스템을 처음 공개하고,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운용이 가능함을 증명했습니다. 행사장 외부에서 무인 굴삭기의 카메라가 작업현장을 촬영하면, 실내전시장에선 5G를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원격제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뢰제거와 같이 정밀한 원격제어가 요구되는 현장에는 작업자가 실제 굴삭기에 탑승해 조작하는 것과 같은 신속한 반응 속도가 필수적입니다. 굴삭기의 초저지연 영상전송 기술과 5G망은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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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정부는 민간 기업이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월 15일 열린 제21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국가우주위원장으로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또 후속조치로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이 이번 달 국회에 제출됩니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위성·발사체 부품 등을 개발한 기업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또 미국 텍사스의 우주산업 클러스터처럼 우리나라도 우주산업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클러스터 지정에 대한 법적 근거도 생깁니다.
클러스터를 만들면 우주산업 관련 기업, 연구기관, 교육기관을 한데 모아 기술 개발과 시험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우주개발 사업은 난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와의 계약 이행이 늦어질 때 기업에 부과하는 지체상금의 한도를 방위산업 수준(계약금의 10%)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내년에는 누리호 발사가 완전한 성공을 이루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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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1년을 마무리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준비하기 위해서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정리하려고 마음먹으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이왕 버릴 물건, 더 필요한 분들에게 무료 나눔하는 것은 어떨까요? 집의 공간은 넓어지고, 나의 마음은 뿌듯함을 얻어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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